푸꾸옥 여행 중 가장 바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 사파리와 쥬키퍼 체험, 그랜드 월드에서 점심식사 후 마사지, 일몰을 보면서 그랜드월드 수상택시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던 푸꾸옥 북부 관광 일정을 상세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시간이 딱딱 맞아 기분이 좋았던 스케줄이었으니 북부 여행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빈펄 멜리아에서 셔틀로 사파리 이동, 쥬키퍼 체험
오늘의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바쁜 일정이었기에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빈펄 멜리아 - 사파리 입장 - 코끼리 먹이주기 - 기린 먹이 주기
- 쥬키퍼 체험 - 사파리(육식동물) 관람 - 그랜드월드로 이동
- 점심식사 - 마사지 90분, 네일 - 수상택시
- 저녁식사 - 숙소로 복귀
빈펄 멜리아에서 사파리로 이동하는 셔틀은 오전 8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사파리의 오픈 시간은 9시이고 쥬키퍼 체험은 10시 30분부터 1시간 반정도 진행됩니다.
9시 셔틀을 타기 위해 7시부터 아이들을 깨워 조식을 먹이고 8시 반쯤 호텔 로비로 도착하였습니다. 로비에서 사파리 티켓을 구매하면 FACE ID로 바로 입장 가능합니다. 호텔에서 구매하면 따로 할인을 받을 수는 없지만.. 혹시 날씨나 다른 이유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었기에 사파리를 가는 날 로비에서 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9시 셔틀을 타고 사파리로 출발하면 9시 30분쯤 도착합니다.
트램열차표와 쥬키퍼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사파리로 입장하였습니다. 사파리에 입장하면 맨 처음 보이는 핑크 플라밍고를 지나쳐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는 트램열차 티켓 구매소, 오른쪽에는 쥬키퍼 티켓 구매처가 보입니다.
오전 시간인데도 매우 매우 더웠습니다. 물을 넉넉하게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물,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사 먹었습니다.
티켓을 모두 구매하고 나면 쥬키퍼 시간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생깁니다. 트램을 타고 빠르게 관람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파리 오픈런 하는 분들은 거의다 한국분인것 같더라구요? 트램 기사분도 한국어로 설명 많이 해주셨습니다. 동물들을 보면서 쭉 지나다 보면 파충류관에서 트램이 멈춥니다. 악어 같은 파충류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실내라 트램에서 내려 구경하라고 권하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과감히 패스하고 코끼리 먹이를 주는 곳에 1차로 하차하였습니다.
먹이를 가지고 코끼리한테 다가가면 코끼리가 바로 다가와서 먹이를 받아먹습니다. 콧구멍으로 쏙 넣어주면 잘 받아먹더라고요. 신나게 먹이를 먹다가 먹이가 다 떨어진 걸 보면 귀신같이 알고는 뒤돌아 가버립니다...
코끼리 먹이 주기가 끝나고 다시 트램 타는 곳으로 돌아와서 트램으로 기린레스토랑으로 떠납니다. 트램은 수시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기린레스토랑에서 기린 먹이 미션까지 완료하니 10시 정도 되었습니다. 다시 트램을 타러 나오는 길에 조류관이 보이길래 잠시 들어가서 알록달록 이쁜 앵무새들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이런 저럼 체험으로 재밌기도 했지만 더위에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아이들 더위 먹지 않도록 물과 선풍기 꼭꼭 준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쥬키퍼 시간이 되었습니다. 8명 정도의 아이들이 참석하였는데 모두 한국아이들이었습니다. 쥬키퍼가 한국에서만 유명한 걸까요?ㅎ
사육사 복장으로 갈아입고 선생님과 동물들에 관한 퀴즈도 풀어보고 사육장 청소, 먹이 주기, 아기 호랑이 쓰다듬기의 활동이 1시간 반동안 진행됩니다. 먹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채소도 자르고 밀웜도 만져보고, 준비한 먹이들은 미어캣과 염소들에게 먹이면 됩니다. 아기 호랑이는 이제 많이 커서 안아보지는 못하고 쓰다듬기만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마저도 호랑이가 싫어해서 사육사 분이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쥬키퍼를 하고 난 소감은 음... 6살인 둘째는 재밌어했는데 9살인 첫째는 덥고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어캣 우리에 들어가서 먹이를 줄 때는 냄새와 더위로 표정이 너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쥬키퍼 체험 중에도 아이들 많이 더워하니 물을 수시로 챙겨주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쥬키퍼 할 시간에 구경하지 못한 파충류관이나 다른 동물들을 여유 있게 관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12시쯤 쥬키퍼가 끝나고 또 재빨리 트램을 타고 사파리 차를 탑승하러 갑니다. 기린레스토랑 앞에서 트램을 내려 5분 정도 걷다 보면 사파리 버스 탑승장이 보입니다.
사파리 버스 에어컨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시원하지는 않더라고요. 쥬키퍼 하는 동안 지친 저희는 기운 없이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푸꾸옥 사파리와는 안녕하고 퇴장하였습니다.
그랜드 월드로 이동하여 마사지와 수상택시 탑승
그랜드월드에 위치한 웨일스파에 1시 사파리로 픽업와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기에(픽업 비용 $2 발생) 사파리 투어를 마치자마자 바로 사파리를 퇴장하고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내려오니 정확히 1시가 되더라고요.
더위와 배고픔에 지쳐 차량을 타고 웨일 스파로 향했습니다. 마사지는 2시 예약이었기에 웨일스파 옆 꼬어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사지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마사지를 예약할 때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사파리에서 좀 바쁘기는 했지만 점심을 그랜드월드에서 먹으려면 1시에는 퇴장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qaKwN3oGjLj2PFMLA
웨일스파 바로 옆에 위치한 꼬어이는 한국분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습니다. 볶음면과 분짜, 계란 돼지고기 간장조림을 먹었는데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들이었습니다. 돼지고기 간장조림과 밥은 한식이 그리운 둘째가 아주 잘 먹은 메뉴였습니다.
점심까지 배부르게 먹은 후 미리 예약해 둔 웨일스파에서 90분 마사지와 네일을 받았습니다. 웨일스파도 한국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많은 후기가 있는 인기 마사지 샵입니다.
https://maps.app.goo.gl/oQtbv5DYMZcmH4hz6
사파리에서 고단했던 몸을 마사지로 풀었더니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피곤하던 찰나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딱 좋았고요. 마사지받으면서 낮잠까지 푹 잤으니 다음 일정을 다시 상쾌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사지와 네일을 받고 나니 4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랜드월드를 걷다 보니 철판아이스크림이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씩 먹으면서 쉬고있으니 어느덧 석양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랜드월드 수상택시는 해질녘에 타는 게 가장 이쁘다는 거 알고 계시죠? 아이스크림을 먹고 수상택시 타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5시쯤 예매를 완료하고 수상택시 탑승을 했습니다.
푸꾸옥의 노을은 왜 이리도 아름다울까요.. 일상의 고단함이 다 잊히는 풍경이었습니다. 운전해 주시는 분이 가족사진도 엄청 열심히 찍어주십니다. 이곳에서 인생사진 여러 개 남겼습니다. 이렇게 수상택시까지 타고나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아침 9시 셔틀을 타고 나와 해질 때까지 쉬지 않고 푸꾸옥을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저녁은 그랜드월드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https://maps.app.goo.gl/bFvfmvDMQT7iD6Cs5
멜리아로 돌아올 때는 그랜드월드의 T1, T2 정류장 중 가까운 곳으로 가서 타시면 됩니다. 하얗게 불태운 하루가 끝나고 내일은 빈원더스를 또 가봐야겠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빈원더스와 멜리아에서 이용했던 식당과 룸서비스들에 대해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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